이재명 '경부선 상행', 윤석열 '경부선 하행'. 22일간 유세전쟁 돌입
안철수, TK 심장 대구 찾아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을 방문,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취약지인 부산 공략 의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경제대통령'으로 대선 승부를 걸겠다는 선거전략을 드러낸 셈.
이 후보는 부산항 앞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 민주 정부를 만든 자부심으로 지금부터 시작해서 3월 10일 새로운 눈으로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를 한 뒤,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거쳐 상경해 저녁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하는 등 '경부선 상행' 유세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아침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당의 주요 당직자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을 시작으로 대선운동 스타트를 끊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유세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까지 도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전개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TK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현대백화점 앞에서 첫 유세를 열고 "공정한 나라는 국가 이끄는 지도자와 그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가능하다"며 "거대 양당의 두 후보, 그리고 그 가족이 과연 도덕적이고 깨끗하냐.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하고픈 일은 퍼주기 정책을 막는 것"이라며 "양당 기득권 거대 양당 둘 다 똑같이 퍼주기 정책 포퓰리즘 정책 펼치고 있다. 국가 빚을 내서 그 빚 모두 청년들 갚으라고 떠넘기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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