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상 여지 많다"에 다우지수 다시 추락
국제유가 장중 90달러 돌파도. 자산거품 파열 가속화
파월 의장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사실상 3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동시장과 물가의 놀랄 만한 진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에는 더는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통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것이 우리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이유"라며 통화환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지적한 뒤 "우리는 물가안정 목표에 헌신할 것"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말해, 향후 금리인상이 수차례 단행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의 이같은 매파적 금리인상 예고에 다우존스 지수는 다시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4,168.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349.93으로 6.52포인트(0.15%)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2포인트(0.02%) 오른 13,542.12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한때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던 다우 지수와 장중 최고 2% 이상 오르던 S&P 500 지수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직후 급락해 결국 하락 마감했고, 장중 3% 이상 급등하던 나스닥 지수는 겨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국제유가가 계속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지면서 금리인상은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어서 증시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현지시간으로 26일 한때 배럴당 2% 오른 90.02달러로 치솟으며 90달러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10월 13일 이후 약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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