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르고 작전주 산 적 있다", 국힘 "주가조작 공범"
이재명 "주식으로 꽤 많이 벌었다. 15억까지"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제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제가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증권회사 일하는 친구 권유로 첫 주식을 샀다”며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 (돈을 벌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추가로 더 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침에 조간 신문을 펼칠 때마다 상방 화살표를 보게 됐다. 아침마다 즐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오르니 겁이 났다"면서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안 된다는데도 ‘계정이 내 건데 왜 안파냐. 팔아라'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내가 팔고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했다.
이에 패널 중 한명이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그 이후에도 주식에 많은 돈을 투자했음을 밝히면서 "돈 빌려서 전부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하루 종일 단타만 하게 되더라. 결국 단타도 성에 안차서 선물, 콜옵션, 풋옵션 매도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라며 "결국 그때 집을 한 채 사고 싹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 실패하면 거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왜 실패 했나 다시 점검했다. 결국 성공해서 본전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돈을 꽤 많이 벌었다"면서 "전 재산이 주식으로 12억에서 15억까지 올라갔다. 제가 13억을 가지고 있다가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결정 나서 도지사 된 후에 전부 팔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선 "절대 사지 마라. 나하고 아무 관계 없다"면서 "종목이 뭔지는 알고는 있는데 그 인연들도 기가 차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전과5범의 반열에 오른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며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한 것인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점은 또 있다. 이재명 후보가 친구에게 자신의 주식을 팔아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반대했고, '계정이 내 것인데 왜 안 파냐. 팔아라'고 싸우다시피 해서 겨우 팔았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투자 모습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식 투자를 잘 한다면서 왜 이 종목은 친구에게 계좌를 맡겨서 거래했나. 이재명 후보가 주식을 파는데도 친구가 반대했다는 것은 친구가 주식을 파는 시기와 수량을 결정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작전주에 가담해서 혼자 수익을 본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투자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대장동 사업도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더니 결국 ‘단군 이래 최대 비리 게이트’로 판명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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