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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전략연합? 열린우리당 오버하지 말라"

김근태-김한길 제안 일축, 문성현 대표 "평택 군투입 말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3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민노당과 민주당에 대해 '전략연합'을 제안한 데 대해 "오버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문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청에서 국방부의 평택지역 군 투입 방침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던 중 열린우리당의 전략연합에 대한 질의를 받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민노당.민주당과 '반한나라당 전략적 연합'을 언급했지만 6대 법안 처리는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민주노동당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반한나라당 정책연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니 김 최고와 김 원내대표는 오버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근태 최고위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어제 3당의 공조를 보면서 민주세력이 연대할 수 있다는 그래서 새로운 싹이 틀 수 있다는 것을 봤다"며 "이번 기회에 두 당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전략적 연대 협의체를 당에서 준비해 달라"고 제안했었다.

한편 문 대표는 평택 군 투입 방침과 관련, "한국 사회가 80년 광주시절로 돌아가고 있고 정부는 노 대통령이 약속한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다"며 "일방적 항복만을 강요하는 참여정부의 무책임하고 오만한 국정운영방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참여정부를 맹성토했다.

문 대표는 또 "앞에서는 대화를 약속하고 뒤에서는 군 부대를 움직이는 국방장관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느냐"며 윤광림 국방장관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가 군을 투입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참여정부의 책임임을 알아야한다"며 "민주노동당 또한 노무현 정부와의 관계에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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