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방역상황 심각.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검토할 상황"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시사.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 재편하라"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며 거듭 '비상계획 발동'을 언급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수도권 병상부족 사태가 심각함을 시인한 뒤,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뒷받침할 의료대응의 큰 축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재택치료 확대'를 통해 병상 부족 사태를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또한 "최근 2주간 60대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최근 60대 이상 확진자의 80%가 예방접종 완료자라는 점에 대해 "접종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한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라고 부스터샷 속도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아동·청소년층의 백신접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걱정"이라며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이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적극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해 주신다면 이번 위기도 온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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