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생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속도 내라"
"기후 위기로 에너지 전환 필수과제 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폭우 이런 걸 겪고 있다.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현상이고 피할 수도 없고, 결국 그에 따라서 에너지 전환은 필수적인 우리의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기에다가 AI 혁명 때문에 전력망 개선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매우 시급하게 됐다"며 "관계 부처는 현재 우리 전력 지형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해서 장거리 송전의 비효율성을 낮추고,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도록 조치하고, 전국의 전력망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또한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엔 "오해가 좀 있는 것 같다"며 "고속도로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다 서울로 가는 길, 이것은 과거 수도권 일극주의, 불균형 성장 전략으로 수도권 집중, 소위 수도권에 몰빵할 때 있었던 도로 현상이지, 요즘은 고속도로가 반드시 서울로 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에너지 고속도로라고 하는 것은 지능형 전력망을 전국에 촘촘하게 깐다는 의미지, 서울로 가는 걸 길을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란 서울로 가는 뻥 뚫린 길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첨단 전력망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서해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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