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vs "돈 받은 자가 범인"
'대장동 특검' 도입 놓고 여야 충돌. 국감 첫날 상임위 올스톱
국민의힘은 이날 법제사법위, 정무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7개 국감장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손피켓을 내걸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아들이 화천대유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을 겨냥해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손피켓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대다수 상임위가 질의 시작도 못 하고 여야간에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한 시간도 안 돼 모든 감사를 중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대체 누구를 위해 국감을 첫날부터 파행으로 이끌었는지 묻고 싶다. 정녕 국민을 위한 일이냐? 고발사주, 화천대유, 대검 장모변호 의혹까지 빅3 의혹에 휩싸여 있는 자당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 화천대유를 파면 팔수록 끝없이 엮여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프레임 꼼수는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19라는 파고를 함께 넘어서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 민생국감, 정책국감, 방역국감으로 국회가 힘이 되긴 커녕 무의미한 정쟁으로 국민께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드리고 있다"며 즉각 특검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직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져 결정적인 증거를 인멸했다고 한다. 결국 검찰은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폰 확보에 실패했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라며 "검찰이 이토록 뒷북 수사, 구멍투성이 수사를 하는데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다고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맞받았다.
이어 "민간사업자에 과도하게 수익을 몰아준 사업 설계, 실무진의 반대를 묵살한 막무가내식 사업 진행, 350억 정관계 로비 의혹, 유령회사 천화동인과 수익금의 행방 등 의혹이 산재해 있다"며 "그렇기에 봐주기 수사의 우려가 있는 검찰과 경찰에 맡길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나 ‘검수완박’을 외치며 검찰을 믿을 수 없다던 민주당은 왜 유독 이번에는 그토록 검찰 수사에 집착하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수용해야 마땅하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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