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김기현 고발 검토" vs 김기현 "기꺼이 고발 당하겠다"
'대장동' 의혹 놓고 양측 정면 충돌
이재명 대선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면책특권에 기대어 대장동 공영개발 관련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거듭된 허위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종편 등의 언론,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이 지사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유동규 씨는 이재명 캠프에 소속돼있지 않다"라면서 "하지만 조선일보를 비롯한 종편 등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검증 없이 받아쓰며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귀 뀐 ×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저 김기현, 기꺼이 고발 당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며 이 지사의 표현을 빌어 맞받았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급해진 이 지사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수록 정확한 팩트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발언과 관련, "이 인용 발언은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 된 내용이었다. 이 지사 캠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준 커넥션의 설계자로서, 진실을 밝히기보다 야당의 원내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겁박하여 언로(言路)를 차단하는 데 몰두하는 것을 보니,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또 천화동인은 누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정의로운 척 그만 하시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달라는 저와 국민의힘의 요구에 먼저 답하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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