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 됐다”, 논란 일자 삭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다”

2021-08-05 10: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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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주장,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윤 전 총장은 4일자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원전을 일단 경제적인 에너지원이고 또 탄소 중립에 부합하는 에너지원인데, 안전 문제만은 그건 아주 과학과 전문성 의해서 판단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에 약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걸 보완해야 되고. 지금 뭐 앞으로 나오는 원전은 안정성 문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이 체르노빌하고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지질학적, 과학적인 그런 분석과 근거에 의해서 만약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원전 줄여나가야 되겠지. 그러나 안전성 문제가 없다면 그걸 더 과도하게 위험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며 "하여튼 과학의 문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봤을 때 안전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근데 과학적으로 봤을 때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과도하게 그럴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 상에서 논란이 일자 <부산일보>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는 발언을 뒤늦게 삭제, 네티즌들이 부산일보측에 "삭제 경위를 해명하라"고 촉구하는 등 또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5일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발언’에 대해 본지에 “너무 말이 안 되는 말"이라며 "후쿠시마 핵 발전 사고로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해양으로 유출된 건 명백한 팩트다. 방사능 토양 오염이라든지 오염된 방사능 물이 바다로 유출돼 인근 바다생물 속에 방사능 축적된 것은 밝혀질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의 철저한 원전 전문가주의의 실패를 잘 보여줬다. 폐쇄적으로 원전 관련 정책을 결정하다 보니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윤 전 검찰총장이 핵 발전과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진다. 전체적인 핵 발전 정책은 민주적으로 결정돼고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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