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국정부, 중국견제 '쿼드'에 참여 검토"
"중국 반발할 가능성 있어"
<아사히>는 13일 복수의 한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강한 한국 정부는 그간 중국을 견제하는 쿼드와 거리를 뒀지만 북한 정책과 관련해 한미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쿼드에 접근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쿼드는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공급망을 포함한 중요-신흥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전문가와 정부 고위당국자가 참여하는 전문가그룹 회의를 발족시켰다.
한국은 세계최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가 주력 산업이고, 정보기술(IT) 활용에서도 국제적 평가가 높아, 첨단기술 개발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분야에서 쿼드의 전문가그룹과 지식 및 경험 공유를 통한 협력을 상정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기후변화 등 다른 두 전문가그룹에도 협력 가능성이 있다.
<아사히>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며 북한 문제, 백신,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군사·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반도체 산업에 전력을 쏟고 있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선 반도체 등의 기술 협력을 통한 한국의 쿼드 '관여'(참여)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는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의 최고 목표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반도체와 기술 협력을 통한 한미 동맹 강화가 대북 정책을 진전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전문가 그룹과의 협력 방식으로 쿼드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향후 중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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