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법안 발의 신중해야" vs 신동근 "의원의 헌법적 권한"
친문의 '검수완박' 추진 놓고 갈등
송 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우리 의원님들이 내는 법안 하나가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내기만 하면 모든 게 뉴스가 될 수밖에 없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모든 법안도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숙성도를 높여서 하나씩 좀 세밀하게 챙겨서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법안 제출이나 대정부질문이나 인터뷰나 모든 활동이 302일 후에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 다시 한 번 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 의원 활동하는 데 그런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 발언은 친문강경파 의원들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문 신동근 의원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검찰개혁특위 수사기소권분리TF 의원 모임에서 "검찰개혁 특위가 그동안 해왔던 활동이 있으니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지 새 지도부와 상의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입법을 하든 입법 활동은 의원들의 헌법적 권한"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부동산과 백신이 급선무고, 검찰개혁은 조금 추후에 논의해가면서 가자는 입장"이라며 친문의 검수완박 추진에 불편한 송 대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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