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화점 감염 급증에도 "백화점은 위험도 낮다"

"백화점 주로 종사자들 감염", '깜깜이 확진' 급증에도 면피성 발언만

2021-05-05 1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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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일 서울 시내 대형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정부가 QR코드 작성 면제 등 각종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여러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백화점은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한다"고 강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의 의무 작성 시설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백화점과 관련해서는 사실 지금까지 많은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곳은 아니다"라며 "다만 어제 서울에서 두 군데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돼있고, 4월에 서울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좀 나왔던 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아웃렛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아주 가끔씩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백화점의 경우는 지금까지 역학조사들을 보면 주로 종사자들에 의해서 확진자가 나왔다"라며 "어떻게 보면 직장에서의 감염 관리를 잘 하느냐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열 확인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들의 대형 백화점 같은 경우는 시식이나 시음 등을 금지하고 휴식 공간에 대해서도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들이 현재 실시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환기와 관련해 자연 환기는 아무래도 백화점은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백화점들이 기계식 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환기가 작동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깜깜이 확진' 비율이 30%를 넘는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인파가 북적대는 '백화점은 위험도가 적다'는 정부 주장에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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