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들 "송영길,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사과해야"
"지도부 구성됐지만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자"
고영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송 대표와 초선의원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던 성비위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며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그 말을 잘 받들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질의과정에서 전달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헌 재개정을 할 것인지, 법률로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겸을 수렴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을 재건하기 위해선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구성됐지만 내용적으로는 비대위 행태로 운영, 175명 의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투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고, (송 대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개혁 입법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개혁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해야할 시점에 제대로 하지 못하고 피로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개혁은 보다 내실있게 전략적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조는 유지하되 '당내에서 누구를 배제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성숙된 토론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령의 전당대회 인사말을 잘 새겨야 한다"면서 "성숙된 내부 당원들의 소통 문화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이것에 대한 의견수렴을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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