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무능에 위선이 겹쳐 패배...아들딸도 시크"
친문주류 2선 후퇴 주장엔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부동산을 규제했던 당신들도 집 가지고 다 세 올리고 살지 않았느냐'. 청와대 김상조 실장 건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것들에 대한 위선이 같이 겹치다 보니까 무능한 부동산 개혁 플러스(+) 위선이 돼서 결정적 패인이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초선들이 '조국 사태'때 드러난 내로남불 등을 또다른 패인으로 지적하는 데 대해선 "그런 요인도 있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어찌 됐건 인국공,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사건부터 공정성 논란이 됐고 특히 20대 남성들이 상당히 좌절이 되고 저희들에 등을 돌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95년생이다. 딸은 91년생인데 아들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상당히 좀 껄끄러운. 뭔가 그럴 때가 많아요. 의견이 부딪힐 때가"라며 "다 말하기는 그렇고 아들딸이 좀 시크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이에요, 둘 다. 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논쟁이 될 때가 많은데. '경험치가 낮다', 이렇게 아이들을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아빠하고 말 안 해, 이제', 말하고 문 닫아버린다. 그리고 투표로 보여준 거잖나"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꼰대 정치가 안 되려면 그들의 아픔과 공감하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단 우리가 진 사람들이잖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해영 전 최고위원, 조응천 의원 등이 친문주류의 2선 후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어떤 특정한 사람을 배제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다. 너 그만둬라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일종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당대회 결정시 일반여론조사가 10%밖에 반영 안돼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부분 결론을 보면 당심과 민심과 거의 수렴해 간다. 약간의 2, 3% 차이밖에 안 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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