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신나간 우상호 사퇴해야" vs 우상호 "박원순 유족이 무슨 죄"
우상호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 놓고 공방
안철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서울 연립정부'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자리 나눠먹기라고 비난한 데 대해 "정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며 "지난 9년 동안 서울시를 장악해 세금으로 자기 욕심 채우고 자기 사람 먹여 살리느라 시정을 내팽개쳤던 자들이니, 야당도 자기들과 똑같은 수준이라고 착각하나 보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나라를 절단 내고 자기들끼리 해 먹느라, 배가 부르다 못해 배 터지는 소리를 하고 있는 여당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우상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은 혁신의 롤모델"이라며 "그러니까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고 또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지,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가 '참 잔인하다'고 강력 반발한 데 대해선 "저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고, 또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그래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 사실 저는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유가족이, 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이에 ‘유가족만 보시오 하고 좀 비공개로 전달을 할 생각은 안 하셨냐? 이게 SNS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상처가 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우 후보는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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