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이낙연-정세균, 같은날 앞다퉈 '호남행'
국민들에겐 귀성 자제 당부하면서 호남 찾아 대선행보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주재후 곧바로 호남으로 향했다. 그는 1박2일 동안 호남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법 의지를 밝힐 예정이며, 자신의 신복지체제 구상 등과 관련된 민생현장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설 연휴때 귀성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중대본 회의 주재에 이어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하고,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도 방문한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그분께 정치를 배웠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며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한 것"이라며 호남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호남 출신인 두 사람이 같은날 동시에 호남을 찾은 것은 호남 지지 없이는 대선 도전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선 호남에서 다시 지지기반을 굳혀야 한다는 판단이며, 낮은 지지율의 정 총리 역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기 위해선 호남 지지가 더없이 절실한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들에게 귀성 자제를 촉구하면서 정부여당 수장들이 앞다퉈 호남을 찾아 대선행보를 하는 데 대한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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