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도 해임
대선 불복하며 연일 '미운털' 박힌 측근들에게 상식밖 분풀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며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예스맨'이었지만 지난 6월초 인종차별 반대 시위때 군을 동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미운털이 박혔다.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취임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장관을 자리에 두는 게 상식이나, 대선 불복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상식밖 돌출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는 앞서 패색이 짙어지던 지난 6일에도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전격 해임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소에 동조해온 닐 채터지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도 강등시키고 동료 위원인 제임스 댄리를 위원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타깃은 그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해온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거론되는 등, 트럼프의 엽기적 숙청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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