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한국방문 돌연 취소. 외교부 "아쉽다"
폼페이오, 일본만 방문하기로. 하룻새 입장 바꿔 배경 주목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로, '중국 봉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우리나라는 불참하고 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7일 예정된 몽골 방문, 7~8일 한국 방문을 취소했음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진행하겠다는 밝힌 바 있어, 하룻새 입장이 바뀐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다른 일각에서는 한국을 매개로 한 북한과의 접촉 성과가 기대 이하이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일정까지 발표했던 외교부는 폼페이오의 급작스런 방한 취소에 "정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방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측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었으며, 그간 한미간 외교 경로(외교부-주한미대사관, 국무부-주미한국대사관)를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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