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문자폭탄 쏟아지지만 '할 말' 할 것"
"워싱턴은 '교수형 처하라'는 소리 들으며 제이조약 승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저에게는 문자폭탄, 의원실로는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지금도, 전에도 정치인의 자세에 대한 제 생각은 똑같다. 정치인은 정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통령의 리더십>이란 책을 거론하면서 "워싱턴 대통령은 자신을 교수형에 처하라고 주장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영국과의 굴욕협상인 제이 조약을 승인한다"며 "협상 대표인 ‘존 제이’ 역시 오늘날 우리 표현대로이면 '토착왜구' 소리를 들어가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고 찬성파 의원이 표결 이후 반대파인 자기 처남에게 칼로 찔리는 폭력적 상황이 전개되던 시절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당장의 비난과 저항, 심지어 지지자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나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도전하고 결단하는 일이 정치인들과 국가 지도자들의 핵심 덕목"이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독점재벌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결단하지 않았다면, 앤드류 잭슨이 은행 권력에 맞설 용기를 내지 못했다면 오늘날 미국 경제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국민 여론과 반대로 나찌즘과의 전쟁을 결심하지 않았다면 세계 역사도 달라졌겠죠"라고 열거했다.
그는 "정치인은 정직해야 한다"며 "반대자들 혹은 지지자들에게 욕을 먹고 비난에 시달리는 것이 달가울 리 없지만 용기있고 솔직하게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는 정직한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저도 정치를 하면서 과분한 격려도 받고, 억울한 비난도 듣는다. 그러나, 비난이 두려워 피한다면 훗날 더 큰 후회와 비난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정직하고 책임있게 가다 보면 비난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제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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