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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통합 실패하면 내년 총선도 실패”

“대통합 헌신정도가 범여권 지지도 기준될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대통합에 걸림돌이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며 범여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에서 정 전 의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며 “대통합 이외에는 길이 없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지지를 받을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고 정 전 의장 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정 전 의장과의 대화에서 총선실패론까지 언급하고 나서, 지지부진한 범여권의 대통합 논의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DJ 총선실패론까지 언급 "대통합 헌신 정도가 범여권 지지도 기준 될 것"

김 전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 관심이 한나라당에 쏠려있지만 대통합이 되면 그 순간부터 범여권 후보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누가 제일 대통합에 헌신했느냐가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국민을 앞에 두고 자신을 뒤로 밀쳐놓고 대통합에 헌신한다면 국민이 그를 앞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선 “6자회담은 이제 풀려갈 것이고 성공하면 북한도 미국도 이익이고 성공 못하면 모두가 손해가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병행하는 노력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는 잘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은 이번 정부 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해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남북정상회담 이번 정부 내 이뤄질 것"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이어서 제3기 민주정부에서는 열매를 맺어야 할 때”라며 “우리국민은 위대하다. 온갖 역풍 속에서도 포용정책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포용정책이 온갖 역풍을 뚫고 한반도 평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이제 제3기 민주정부를 통해 꽃을 피워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 전 장관은 “(저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잇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도록 공정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은 지난 3일 대선출마 직후 정 전 의장 측이 DJ측에 출마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고 김현미 의원은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5월 27일에도 동교동을 예방, 남북관계를 놓고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기다려

    대포동이 통합시켜준다
    이번엔 따발총으로 일일이 죽일 필요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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