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한동훈 얘기 했을 수 있으나 윤석열 얘기는 안했을 것"
"MBC 보도 보고 한동훈 몰랐다면 쪽팔리는 이야기"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권 변호사의 반박문에 대해 "31일 퇴근하다 부재중 전화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자신이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을 꼭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는 권 변호사 주장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안 한 것 같다. 말하는 스타일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1시간 반이나 통화한 이유에 대해선 "통화 과정에서 권 변호사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에 대해 검찰 수사의 문제, 강압적 수사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이를 포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의 강압성에 대해 아는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검사장에 대해선 "한 검사장이 과거 맡은 사건에 입회를 한 적이 몇 번 있다"며 "그때 수사기법을 보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월 31일자 MBC 보도에 한 검사장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음에도 통화에서 한 검사장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일반적인 검찰의 강압적 수사 행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한 검사장 이야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보도를 보고 그게 한 검사장이라는 걸 몰랐나? 다 알았다"며 "황희석 변호사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방송을 관장하는 내가 몰랐다는 건 쪽팔리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31일 당일에는 나도 보도가 나갈 것임을 들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에 대한 법적대응을 할지에 대해선 "권 변호사와는 변호사가 되기 전부터 알아 온 오랜 관계"라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싶은데. 모르겠다"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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