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가부 장관, 여당 눈치보기 급급하디니"
"여성 현실을 고개 돌려 할 말도 하지 못하다니 한탄스럽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오늘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았다.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의 잇따른 성범죄와 관련해 ‘권력형 성범죄’라 규정하지 못하며 '수사 중인 사건에 죄명을 규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덧붙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사에서 '주어진 자원의 한계 속에서 항상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하는 부처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그런 이가 1년도 되지 않아 여성들의 현실을 고개 돌려 할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에 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성폭력 문제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여성가족부 장관은 부처의 취지와 목적을 똑바로 인식해 제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며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여성들이 기댈 부처로서의 임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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