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동훈이 이동재에 외주...이동재 30건 단독보도"
"윤석열, 제식구 감싸기 아니라 자기 감싸기" 맹비난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오랜 침묵을 깨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다는데 저보고 오라 안 하더라"라고 심의위가 자신을 부르지 않은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이 사건은 언제 시작됐냐하면 작년 2019년 8월 2일 시작된 사건이다, 전 이렇게 본다"며 "여러분들 유시민 신라젠 이렇게 검색어 넣고 시간 역순으로 검색해보시면 최초의 기사가 뜰 거다. 그게 신라젠의 펙사벡이란 항암제 국제 3상이 실패로 판명되면서 주가가 폭락한 직후다. 그때 투자자들이 굉장히 화가 났기 때문에 누군가 이제 책임을 물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때 그분들 대리하는 변호사 분이 제가 그 신라젠과 양산에 부산대병원이 손잡고 임상연구센터 만드는 행사 협약식 가서 축사했던 걸 거론하면서 그런 의혹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게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그 다음에 검색해보시면 작년 11월 즈음에 저를 아주 좋아하는 기자 분들이 있는 언론사가 몇 개 있다. 저를 꾸준히 쫓아다니는. 예컨대 서울경제TV라든가 한국일보라든가 이런 데들이 좀 관심을 보였다. 이 건에. 그래서 띄엄띄엄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는 문자 메시지도 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알고 있었죠. 뭔가가 이제 진행될 수 있다는 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다가 2월 초에 갑자기 많은 기자 분들한테 연락이 온다"며 "그때 나오는 것들은 신라젠 행사에서 내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이런 것들,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저에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가 녹취록을 보면 '겁이 많아, 그 사람이. 나올 것 같으니까 지가 먼저 불기시작하잖아' 라고 저한테 얘기했다"며 "그런데 제가 분 건 아니고요. 저의 활동이었기 때문에 그 VIK 이철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 직원들에게 글 쓰기인가 그거 가지고 강의한 거라든가 또는 양산에 부산대병원 행사에 임상센터 협약식에 가서 축사를 한 거라든가 왜 했는지 이걸 다 얘기를 했어요. 언론인들에게. 그런데 그걸 분다고 표현을 했더라"고 한 검사장 발언에 반박했다.
이어 "2월 5일 검색해보시면 2월 5일 언론에 뭐가 크게 보도 됐느냐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했다, 그리고 2월 6일부터 이 보도들이 어마어마하게 이제 쏟아지기 시작하죠"라며 "보도에 전부 제 이름이 다 나왔다. 신라젠수사팀 보강 보도에"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특히 "2월 6일이 무슨 날이냐하면 채널A가 낸 진상조사보고서에 보면 이동재 기자가 자기네 사회부 쪽 단톡방에 법조팀 단톡방에 신라젠 관련해서 저를 잡으려고 하는 취재한다는 걸 올린 게 2월 6일"이라며 "그래서 저는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의 만남이라는 것은 대개 2월 5일 그때어름일 거라고 추측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이 시대가 바뀌어서 수십년간 해오던 일인데 그걸 자기 손으로 하면 잘못하면 걸려요. 그래서 이걸 외주를 줬다고 저는 본다, 채널A에 찍어서"라면서 "이동재 기자가 단독보도를 거의 30건 가까이 했다, 조국 사태 와중에. 그러니까 채널A가 단독을 단 보도를 최고 많이 한 언론사인데 채널A 단독보도 35건 중에 30건 가까이를 이동재 기자가 했어요. 저는 이 커넥션은 조국 사태 와중에 한동훈 검사가 총지휘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 국정감사 작년 국정감사장에서 백혜련 의원이 단톡방 물어봤을 때 그 단톡방 폭파했다고 그랬잖아요. 그 단톡방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언론을 조종해오다가 그 과정에서 맺어진 신뢰관계가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신라젠 축사때 거액의 강연료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녹취록속 대화 내용에 대해선 "이분들 생각이 그런 거예요. 동영상에 나왔어 신라젠? 거기 가서 부산까지 가서 양산까지 가서 축사를 했단 말이야? 그럼 이걸 공짜로 하는 놈이 어딨어, 한 3000만 원 받았지 않겠냐. 한동훈 검사 말이 이 정도 거액이면 그냥 거기 온 사람들한테 지식을 전달하는 범위를 넘어서서 이것을 이용해서 주가를 띄우고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돈을 받고 강연을 한 거니까 주가조작 차원에서 볼 수 있다. 이게 저에 대해서 뒀던 혐의"라면서 "이건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의 삶의 경험에서는 그냥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한 사람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요"라며 자신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살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돌려 "저는 이 스토리를 왜 생각했느냐 하면 윤석열 총장도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윤 총장이 서울지검장의 반대와 법무부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검사들을 여러 명 차출해서 남부지검에 배치한 것, 그 다음에 녹취록에 나오는 ‘그때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올려봤는데 회사에’라고 하는 게 단톡방에 2월 6일이란 것.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을 관계를 맺어보면 대개 2월 5일 무렵에 모든 행위들이 한꺼번에 이뤄졌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그리고 한동훈 검사는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고 오랜 동지고 그리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참모잖나"라며 배후로 윤 총장을 지목했다.
그는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구성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제식구 감싸기 아니에요, 자기 감싸기지. 제가 보기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의 전망에 대해서도 "수사심의위원회가 (나를) 잘라요. 그거 뭐 윤석열 총장이 이렇게 만든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한 뒤, "저도 한번 불러주면 기대하겠는데 전 안 불러주니까"라며 검언유착이 아닌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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