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천방지축 추미애 경질하라"
"文대통령, 달나라 대통령 같은 얘기하고 있어"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기 의견이 있으면 국무회의에서 치열하게 개진하면 되는 것인데, SNS로 소관 영역도 아닌 부분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해대면 장관직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과 국무위원은 그 책임과 영역이 달라야 하고 처신도 달라야 한다"며 "정치와 정부 그리고 개인의 영역을 공사 구분 없이 마음대로 드나들며 국민에게 혼선을 준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거듭 추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은 달나라 대통령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4년 만에 23억원이 오른, 60억 강남 아파트 주인인 여당 출신 국회의장 앞에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없애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장면을 보셨나. 그 어떤 이야기가 이보다 더 공허할 수 있겠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바로 그날 밤,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위 소속 대통령 측근 의원은 TV토론 내내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이야기해놓고, 토론이 끝나자마자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그래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며 진성준 민주당 의원 파동을 거론한 뒤, "침울한 표정으로 있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미소짓던 조국 전장관과 어쩌면 그렇게 닮았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지금처럼 그린벨트 같은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권인사들이 장기자랑하듯이 각자의 주장을 내세운다면 시장과 국민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게 하고 싶은 말 참지 못하고 내뱉기만 하니 ‘집권 야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가 아닐까요?"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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