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안 나올 것"
"추미애, 자기 성질대로 하는 거다. 자꾸 높은 자리로 가고 싶어서"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반문하며 "통합당이 제1야당인데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통합당 자체후보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각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시장을 두 번씩이나 하신 분이 그것에 큰 관심이 있겠나"라며 "자기 스스로 사표 쓰고 나오신 분인데"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선 "별로 좋아질 부분이 없어 보인다"며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텐데 중산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과 만나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얘기했더니 그래서 그린뉴딜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며 문 대통령의 안이한 경제인식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개원연설에서 협치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자고로 협치가 잘 안 되는 나라"라며 "협치는 힘이 있는 사람이 절제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인데 협치가 될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내가 2004년 새천년민주당 때 총선 선대위원장을 추미애 장관과 공동으로 해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며 "자기 성질대로 하는 것이다. 자꾸 높은 자리로 가고 싶어 하지만 개인으로 보면 그게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을 가졌을 때 자제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 때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김정은을 만난다고 해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 트럼프는 지금 국내사정이 너무 복잡해서..."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에도 통합당 지지율이 별로 반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지금 3040 세대가 우리 통합당을 지지하지 않는데 이유가 간단하다. 그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 공정, 평등이고 비민주주의적인 것을 못 참는다"며 "통합당 이미지가 불평등, 불공정, 기득권 옹호하는 그런 정당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별볼일 없는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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