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시장 영결식 엄수. 이해찬 "너무 애석하고 참담"
백낙청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 온라인으로 중계
이날 영결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가족과 장례위원회 위원장단 등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고, 영결식 실황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되며 '온라인 영결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조사를 통해 "이렇게 갑작스레 떠났으니 비통함을 넘어 솔직히 어이가 없다"며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라며 "한 인간의 죽음은 아무리 평범하고 비천한 사람의 죽음일지라도 애도받을 일이지만, 수많은 서울시민들과 이땅의 국민, 해외의 다수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서울시장 박원순과의 이별을 참으로 애석하게 느끼고 있다"며 "그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딸인 다인씨는 유족을 대표해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시민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운구차량은 영결식 이후 화장을 위해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화장 이후 유해는 고인의 고향인 창녕의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