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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파행... 여야 지도부는 '지방행'

민생입법 처리는 무관심, 지방선거에만 관심

사학법 재개정 논란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의 파행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에 힘을 써야 할 여야 지도부들 역시 지방선거에만 관심을 쏟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법사위 개회 마지막날인 28일에도 법사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이날 회의 역시 시작도 제대로 못한 채 산회됐다.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산회를 선언하면서 "양당 협의를 지켜본 뒤 다음주 월요일이라도 회의를 갖자"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사학법 재개정 논란은 여야 지도부의 결단이 있어야 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대화에 나서야 할 여야 지도부는 5.31 지방선거에 대비, 지방 필승대회 등에 참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장관 퇴임 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찾아 남북경협사무소와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을 시찰하며 남북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당에서는 정동영 의장을 비롯, 우상호, 박명관, 이광재, 김현미 의원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띄우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 등의 지도부도 대구와 경주, 울산 등을 방문해 필승대회를 갖고 텃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 이강두, 이규택 최고위원, 박희태 국회부의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이 지방행을 계속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결단이 있어야 풀 수 있는 국회 파행은 뒷전으로 하고 서로 상대에게 책임만 떠넘기며, 관심은 오로지 지방선거에만 두고 있는 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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