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3만명 돌파. "대공황이후 최대위기"
마스크대란-의료체제 붕괴 우려. "군 동원해 의료장비 공급해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천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새에 5천여명이 증가하면서 3만명 선마저 훌쩍 뛰어넘은 것.
이로써 미국은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 중국(8만1천397명)과 이탈리아(5만9천138명)에 이은 세계 3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특히 미국 감염자의 절반이 뉴욕시가 포함된 뉴욕주에서 발생해 세계금융 심장인 월가를 패닉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미국주가가 연일 대공황을 방불케 할만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월가의 패닉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뉴욕주의 확진자는 1만5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14명을 기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심각한 마스크대란을 전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은 5만3천개에 불과하다"며 "의료체제 붕괴를 우려하면서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공황이후 최대 위기"라며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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