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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판정승, '열린당 빼고' 범여권연석회의

열린당 개별자격 참여만 허용. 열린당내 골수친노파 강력 반발

범여권이 민주당 요구대로 열린우리당을 당 자격으로 참석시키지 않고 대통합연석회의를 갖기로 했다. 열린우리당과의 힘겨루기에서 민주당이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소속의 이용희 국회부의장,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의 5인은 24일 서울 시내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최대 논란이 돼온 열린우리당 참석 여부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당 자격으로는 참석하지 않고 열린우리당 개별의원이 당적을 보유한 채 당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일단 각 정파의 실무자들이 참여해 범여권 통합에 대한 각종 사안을 조율한 뒤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격상시키기로 했으며, 4개 정파에서 2명씩을 보내 '8인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3시 4개 정파 첫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회동 결과를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전달했고, 열린우리당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4개 정파 연석회의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회의에서는 사실상 민주당 요구에 굴복한 4자 연석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대통합과 사수파간에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사수파가 끝까지 회의 참석에 거부할 경우 대통합파가 재차 탈당을 단행하면서 열린우리당이 골수친노만 남는 노무현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의 당 자격 참여를 배제하고 범여권연석회의를 갖기로 해 1차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박상천 민주당대표. ⓒ연합뉴스


한편 열린우리당 배제라는 목적을 관철하는 데 일단 성공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4개 정파 연석회의가 성사되더라도 오는 27일로 예정된 신당과 민주당간의 합당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결과와 관련, "열린우리당과의 당 차원 통합 협상은 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다만 개인 자격으로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식래 중도개혁통합신당 부대변인도"이번 연석회의와 관계없이 오는 27일 합당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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