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 타계
민주당 "현대사 질곡마다 민중과 함께 하셨다"
고인은 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으로, 형과 함께 목회자와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다.
고인은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고, 석방후 동일방직 및 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자 한신대에 복직했으나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
198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 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그후 정계 은퇴후 성서 연구에 주력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은 독립운동사, 민주화운동사, 교육사, 민중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실천가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편안한 삶을 스스로 마다하고 끊임없는 자기혁명과 실천으로 우리 현대사의 질곡마다 큰 어른으로 민중과 함께 하셨다"고 애도했다.
그는 "다시한번,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자, 민중과 함께한 목회자 문동환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빌며, 더불어민주당은 고인께서 평생의 삶으로 보여주신 정의로운 실천가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문동환 목사님은 유신정권의 탄압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운동을 위해 헌신했으며 행동하는 실천가로서 질곡의 현대사를 민중과 함께 헤쳐 왔다"며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우리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게 돼 너무도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