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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인준에 한나라당만 "우려"

한나라 의원들도 상당수 찬성표 던진 것으로 분석돼

한명숙 신임총리가 사상 첫 여성총리로 인준된 가운데 야당들도 '환영'과 '축하'의 뜻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본회의 표결 전에 권고적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던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총리 인준 직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의 탄생을 축하하고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주기 바란다"며 "노무현 정권은 편가르기식 정권으로서 자기 편이 아닌 상대방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는데, 총리만이라도 국민통합에 기여해주기 바라고 5.31 지방선거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찬성과 반대의 당론을 끝까지 정하지 못해 '소신투표'로 본회의 표결에 임한 민주노동당의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총리인준을 축하한다"며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로서, 그리고 지난 시절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서 고난을 겪었던 인사로서 우리사회에 아픈 곳, 부족한 곳을 달래주고 채워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축하의 뜻을 표명했지만 우려를 더욱 많이 표현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여권신장의 상징이기도 하고 한국 정치발전의 또 다른 쾌거"라면서도 "유감스러운 것은 한 국무총리는 끝내 당적정리를 거부함으로써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줬고, 국정수행능력에 있어서도 많은 우려와 염려가 있는 만큼 맹목적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386추종의 틀을 과감하게 탈피해서 야당을 존중하고 전문가를 중용하며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표결에선 반대표가 77표가 나와 한나라당 의원 중 상당수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표결이 무기명 투표였기 때문에 누가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반대표가 한나라당 의원 수에도 훨씬 못미친 것을 보면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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