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아세안 협력기금, 2배로 늘리겠다"
"재임기간중 아세안 10개국 모두 방문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 특별연설을 통해 "경제협력은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속도 있게 이뤄지기에 아세안 관련 기금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020년까지 상호 교역규모 2천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4개 중점 협력분야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개 중점 협력분야 지원으로 교통, 에너지, 수자원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의 메트로를 건설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전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아세안 대도시의 과밀화와 교통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우수한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고속철도 건설을 희망하는 아세안 국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발전소 건설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 바탐의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협력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며 "양 측은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자원관리 사업과 관련해선 "한국은 태국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개발,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 필리핀 루존 지역 수력발전과 불라칸 주 상수도 사업, 인도네시아 까리안 세르퐁 상수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효율적인 수자원관리와 사업 노하우도 함께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지향한다"며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현지인 일자리를 늘리고 기술공유를 통해 해당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아세안 국가들에 한국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ㅏ
문 대통령은 또 "저는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넘어 위기 때 힘이 되어주는 '평화를 위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의 '평화 공동체'는 한반도 주변 4대국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방.안보와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위협 등 복합적 안보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상과 정상, 정부와 정부, 기업, 학생 간 다층적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나부터 임기 중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깊은 우정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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