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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이명박 출판기념회' 보도, 비판정신 결여"

공발연 "SBS는 이명박-박근혜 비교보도에서 형평성 결여"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ㆍ공동대표 유재천 한림대 특임교수)는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명박 출판기념회’ 선거법위반자 7명을 검찰 고발한 것과 관련, 방송 3사의 보도태도를 문제삼았다.

공발연은 13일 ‘대선 방송모니터’를 통해 “KBS, MBC, SBS에서 동일하게 이명박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불법선거운동행위를 한 7명이 고발된 사실을 보도를 하였으나 이명박에게 불리한 기사임에도 사건 개요만 정확하게 전달하고 다른 주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부각시키지 않아 이명박에게 불리한 기사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발연은 구체적으로 ‘KBS 9시뉴스’의 경우, “총 29개의 기사 중 23번째 기사. 표제는 <선거법위반, 7명고발(선거관리위원회 로고)>로 단신으로 보도했다”며 “이명박의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불법선거운동행위를 한 7명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 사실을 보도하고 있으며, 기자의 리포트 없이 아나운서의 중립적 멘트로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전체 24개 기사 중 21번째 24초 분량의 기사 표제는 '7명 검찰 고발'이었다”며 “표제에 이명박이 책을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이 함께 실렸고 , 앵커의 멘트만으로 구성된 기사로서 사실 내용 전달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SBS 8시 뉴스'의 경우 “전체 21개 19번째로 1분 47초간 <선거법 위반 고발>이란 표제로 보도했다”며 “기사 내용은 지난달 13일 열린 이명박의 출판기념회장에서 선거법위반 사례가 나와 고발당했다는 것이다. 이명박에게 불리할 수 있는 주제였지만, 이명박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발연은 이밖에 SBS에 대해선 “전체 21개 18번째로 1분 38초간 '내가 경제지도자' 라는 표제로 보도했다”며 “이명박의 사운드바이트는 이명박의 발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편집해서 방송한 반면, 박근혜의 사운드바이트에서는 박근혜가 의미 없는 지시어(그..., 어... ,이런....)를 사용하는 것과 인터뷰 중간 중간 대본을 보기 위해 시선을 테이블로 향하는 모습을 편집하지 않고 방영해 이런 부분에서 박근혜가 유창한 발언자는 아니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발연은 또 “이명박의 영상은 활동적인 모습(뜨거운 중동에서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활기차게 활동하는 영상)을 많이 담은 반면, 박근혜의 샷(shot)은 주로 혼자 있는 모습이었다”고 보도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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