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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日에 과거사 사과 압박

영토분쟁 겪고 있는 동중국해 문제 해결 못해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7년만의 중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개선을 논의했다.

12일 <지지(時事)통신> <AP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일본에 도착, 사흘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일본을 직접 방문한 것은 7년만의 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관계의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 후 열린 환영행사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의 확립"을 강조하는 한편, "다방면에 걸친 상호 대화의 증대를 통해 양국간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원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이 성공리에 끝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일본에게 과거사 사과를 압박했다.

양측은 이날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국간 에너지 협력 제고를 위한 협정에 서명하고 교토협약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하기 위한 환경 협정을 조인했으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동중국해 해저 천연가스 탐사에 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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