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나라당, "공천비리 더이상 없다"
김한길 폭로 역풍 불자 기다렸다는듯 '판도라 상자 덮기'
"의석 절반을 잃는 각오로 공천비리를 척결하겠다"던 한나라당이 "공천비리는 더이상 없다"고 말을 바꾸고 나섰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이명박 별장파티' 폭로에 대한 비판여론을 이용한 전형적 '판도라 상자 덮기'다.
허태열 사무총장, "공천비리 추가의혹 없어 감찰 종료"
허태열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국회에서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찰 중인 5~6곳 중 한 곳은 어젯저녁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고, 한 건은 당사자가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데 그 증거를 뒤엎을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3~4건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것도 있고 언론에서 인지하고 있는 것들이었다”며 “수사권이 없는 당으로서는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감찰 종결을 선언했다.
허 총장은 또 “현역 의원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결과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감찰을 끝냈다"면서 "현재로서 당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추가 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그러면서도 기자단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그동안 진행해 왔던 감찰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당규에 따라 처리하고, 공천과 관련한 비리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 고발을 통해 엄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이 한나라당 지도부 구세주?
허 사무총장은 지난 주 당내 중진인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공천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밖에도 당 차원에서 검토 중인 건이 5~6건 된다”며 “다음주 중 추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덕룡, 박성범 의원에 버금가는 정치인이 누구냐를 놓고 긴장감이 흘렀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한선교-곽성문-이종구 의원 등 구체적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의 전면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수도권보다 한나라당 아성인 영남의 공천비리가 더 극심하다는 구체적 보도들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내 정풍운동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 어린 소리가 봇물 터졌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에 "의원직 절반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 역시 클린감찰단장인 김재원 의원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단장직을 사퇴하려 하자 "사나이답지 못하다"며 단호한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김한길 열린우리당 대표가 "국민이 경악할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밝히자, 한나라당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져 진상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초 김한길 원내대표의 폭로후 도리어 역풍이 불자, 한나라당 지도부 기류는 '감찰 종료'로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이다. 고진화 의원 등 일부 소장파들이 우려했던 어정쩡한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지난 17일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말한 "경악할 만한 비리"가 '뻥튀기'였다는 것을 빗대 국회 기자실 앞에 '뻥이요' 과자를 갖다 놓은 바 있다. '뻥튀기' 과자는 한나라당 당사 앞에도 가져다 놓아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회주의적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동안 당지도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던 소장파들도 또다시 강력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허태열 사무총장, "공천비리 추가의혹 없어 감찰 종료"
허태열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국회에서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찰 중인 5~6곳 중 한 곳은 어젯저녁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고, 한 건은 당사자가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데 그 증거를 뒤엎을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3~4건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것도 있고 언론에서 인지하고 있는 것들이었다”며 “수사권이 없는 당으로서는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감찰 종결을 선언했다.
허 총장은 또 “현역 의원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결과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감찰을 끝냈다"면서 "현재로서 당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추가 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그러면서도 기자단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그동안 진행해 왔던 감찰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당규에 따라 처리하고, 공천과 관련한 비리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검찰 고발을 통해 엄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이 한나라당 지도부 구세주?
허 사무총장은 지난 주 당내 중진인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공천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밖에도 당 차원에서 검토 중인 건이 5~6건 된다”며 “다음주 중 추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덕룡, 박성범 의원에 버금가는 정치인이 누구냐를 놓고 긴장감이 흘렀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한선교-곽성문-이종구 의원 등 구체적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의 전면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수도권보다 한나라당 아성인 영남의 공천비리가 더 극심하다는 구체적 보도들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내 정풍운동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 어린 소리가 봇물 터졌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에 "의원직 절반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 역시 클린감찰단장인 김재원 의원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단장직을 사퇴하려 하자 "사나이답지 못하다"며 단호한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김한길 열린우리당 대표가 "국민이 경악할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밝히자, 한나라당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져 진상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초 김한길 원내대표의 폭로후 도리어 역풍이 불자, 한나라당 지도부 기류는 '감찰 종료'로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이다. 고진화 의원 등 일부 소장파들이 우려했던 어정쩡한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지난 17일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말한 "경악할 만한 비리"가 '뻥튀기'였다는 것을 빗대 국회 기자실 앞에 '뻥이요' 과자를 갖다 놓은 바 있다. '뻥튀기' 과자는 한나라당 당사 앞에도 가져다 놓아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회주의적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동안 당지도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던 소장파들도 또다시 강력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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