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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한명숙 후보자, 국정수행 능력 부족"

정병국 "열심히 폭로한 김한길, 이제 떠나라"

한나라당이 한명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의 이재오 원내대표는 1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하루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후 총리로서의 국정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러나 오늘 청문회까지 지켜본 후 최종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청문회는 어려운 시기에 국무총리로서의 국정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후보자의 생각이 건전한지 평가하는 자리"라며 "이런 문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내일 10시에 의총을 열어 결과보고를 받은 후 인준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이 아직 최종판단은 아님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한길 원내대표의 '경악할 만한 비리 폭로'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정병국 의원은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비리라고 한 것이 단순 친목모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열린우리당의 색깔은 이제 노란색도 보라색도 아닌 흑색이고 김 원내대표에게 '열심히 공작한 당신 이제 떠나라'란 말을 하고 싶다"고 광고 카피를 패러디하며 비꼬았다.

진수희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진 의원은 "여성이 파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부적절한 무엇인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성비하 의식이 깔려 있는 저급한 상상력이고 그 자리에 있었던 여성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은 이 같은 열린우리당의 상상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화살을 여성의원들에게 돌렸다. 최연희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재빠르면서도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던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이 이 같은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중으로 '공작정치 진상조사단'을 발족해 그동안 열린우리당이 행한 각종 흑색선전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정치공작 금지법'을 이날 중으로 제출,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어설픈 폭로에 대한 강력한 역풍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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