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열린당, '한미FTA 후폭풍' 우려에 전전긍긍

반열린우리당 전선 확대, 집단 2차탈당 우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일 사실상 체결된 한미 FTA협상이 몰고올 집단 2차 탈당 등 정치적 후폭풍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허세욱씨 분신이 반노무현-반한나라당 전선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부심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선 전날의 허세욱씨 분신과 관련 "어제 시위 과정에서 분신시도라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위독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내심 허씨 분신이 반열린우리당 기류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게 역력했다.

정 의장은 이어 "(지금은) 분열을 넘어 치유하는 일이 중요한데 어찌 보면 지금까지 과정보다 더 큰 분열이 있을 수 있다"며 "정치권도 노력이 필요하고 분열을 부치기거나 무책임하기보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칫 한미FTA 타결 강행을 계기로 한미FTA 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김근태 전의장 등의 추가탈당이 일어나지 않을까 전정긍긍하는 분위기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국민의 눈에는 자동자, 섬유 등 대기업들은 이득을 보는데 농민과 취약계층은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당은 그 분들을 보호할 책무를 가지고 있고 정부도 후속대책을 어떻게 세우느냐와 협상이 되더라도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만 한다"고 한미FTA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 협상단에 대해 "미국은 막바지에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미는 맹방관계에 있고 자신들은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한국에 양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