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야권통합해야" vs 국민의당 "대선계산기 내려놓으라"
조기 대선 앞두고 '야권통합' 논란 재연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당내 논의는 안해봤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일단 12월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 이후의 정치구도에서 야권이 힘을 합칠 수 있을지 고민이 있다"며 "이번에 야권공조를 이끄는 게 참 힘들었다. 당이 분열돼 있으면 일단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고, 국민은 이를 정략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했다"며 거듭 야권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슬그머니 야권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대선 주도권 싸움을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공학적 야권통합 논의는 이미 폐기처분 되었다. 4월 총선 때도 더불어민주당은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멱살을 잡고 협박했지만, 국민은 아랑곳 없이 3당체제의 새로운 정치를 열어주셨다. 이로써 무책임한 1번, 무능한 2번이 주도한 양당 독식체제는 끝났다"며 "정치권이 국민을 믿지 못하고 술수와 담합에 의지한다면 정치도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을 믿고 대선 계산기를 내려놓으셔야 한다"면서 "지금은 국정공백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총력을 경주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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