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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MBC사장, 박근혜 행사 참석 논란

14일 박근혜 진주방문때 행사 참석, "한선교라 친구여서..."

공영방송인 진주MBC의 김영철 사장이 진주 지역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구당 간담회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노조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진주MBC 김영철 사장은 지난 14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진주지역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박 전 대표가 이날 오후 뉴라이트진주연합 초청 강연 등을 위해 진주를 방문하면서 한나라당 진주갑·을지구당이 마련한 자리였다. 김 사장은 박 전대표 대변인인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의 개인적 초청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대학 동문이자, 같은 MBC 출신이다.

김 사장 참석 사실을 뒤늦게 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진주지부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시기도 미묘한 이 시점에 특정 정당의 당원 모임에 참석해 자리를 같이 했다는 것은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어떤 정당인가. 올해 방통 개편안으로 MBC의 민영화를 공언하는 정당이 아닌가. 과연 김영철 사장은 공영방송사 수장의 책임을 주지하고는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 21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김 사장의 처신을 문제 삼았고, 김 사장은 공개 사과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계에 알려지면서 공영방송 책임자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어, MBC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영철 사장은 지난 77년 MBC PD로 입사해 본사 홍보심의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3월부터 진주MBC 사장으로 일해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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