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전 靑비서관 "최순실도, 연설문 유출도 몰랐다"
"날 거친 연설문, 통상 부속실로 넘긴다"
대통령연설문 유출 파동후 휴가를 내고 잠적했던 조인근 감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씨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연설문 유출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고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져서 돌아온 적이 없다”며 “저희가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을 해 말씀자료를 정리해서 대통령께 올려 드리면, 대체로 큰 수정 등은 별로 없었다. 올려드리신 대로 해 주셨고 그렇기에 중간에 누가 손을 댔다거나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의심한 바도 없다”라며 최순실의 연설문 수정 사실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드레스덴 문건 등이 바뀐 것과 관련해선 “제가 판단하기엔 어느 부분을 크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저희가 올린 말씀자료를 대부분을 그대로 하셨고. 수정이 있었다면 제 기억으로는 아주 부분적인 표현이랄지 단어 그런 것들이었다. 아예 통째로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했다거나 첨삭했다거나 하는 것은 경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연설문이 어떤 과정으로 넘어가는가’라고 묻자 “통상 부속실로 넘긴다”라면서, 구체적으로 담당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부속비서관은 '3인방' 중 한명인 정호성 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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