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반박 "문재인, 남북정상회담후 후속조치 회의 관장"
"문재인, 자신의 기억과 기록 재차 확인해 보라"
송 전 장관은 이날 북한대학원대학교를 통해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 전 대표가 결정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취한 조치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기록을 재차 확인해 보고, 그 결과에 기초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날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제가 주재해 결론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 착오를 범했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인 셈.
그는 그러면서 “문 실장은 그해 8월부터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아 정상회담 준비는 물론 정상회담 후에도 안보 관련 일련의 후속 조치에 대한 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했다”라며 “그런 맥락에서 저자(송 전 장관)가 보낸 후속 서한을 읽은 노 대통령이 다음날 문 실장에게 외교부 장관과 다시 조정해보라고 지시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정쟁의 발단은 2006년 11월20일 저녁 싱가포르 대통령 숙소에서 남북채널로 확인한 북측 반응을 백종천 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어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는 상황에 관한 것”이라며 “만약 문 대표가 밝힌 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당시 관계자들로 하여금 11월20일 오후부터 밤까지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논의 경과와 발언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다시 검토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과거에 대한 소모적 정쟁으로 미래에 대한 토론이 함몰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 저자의 소망”이라면서 “정쟁은 조속히 종결짓고 남북관계와 대북 정책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각기 충정에서 서로 다른 정책 입장이 나온 경위를 확인하고 현재의 판단과 앞으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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