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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국민에게 미안하나 홍업이 당선됐으면..."

비판여론 더욱 증폭, 박지원 지원 유세 계획도

김대중 전대통령이 차남 홍업씨 출마와 관련, 빗발치는 비판여론에 대해 국민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홍업씨 출마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비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DJ의 차남 홍업씨가 4.25 무안.신안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키로 한 것과 관련, "김씨 출마로 인해 국민께 심려와 걱정을 끼쳤다"며 "국민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김씨가 앞으로 (보선에서) 심판을 받아 지역과 국가를 위해 좋은 봉사를 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전해, 김 전대통령이 홍업씨 출마를 포기시킬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대통령의 이같은 이중적 태도는 심상치 않은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홍업씨 출마를 지지한다는 앞뒤 모순된 입장은 더욱 비난여론을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전망이다.

더욱이 박지원 비서실장이 전남 무안-신안을 방문해 홍업씨 당선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비난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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