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앞장선 극우파 아베 신조 망언 행보 눈길
망언 쏟아내며 지지세력 결집 노려...스캔들도 많아
일본 극우파를 대표해 잇달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아베 신조(52.安倍晋三) 관방장관이 독도 관련 논란에도 망언과 억지를 쏟아내면서 그의 정치적 의도와 그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장관은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도쿄에 머물고 있는 미묘한 시점을 택해 요코타씨 관련 발표를 해 북한을 경악하게 했고, 14일에는 독도 주변 해역 탐사계획을 중지하라는 한국 외교부의 요구에 대해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측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주변 해역 탐사 강행 의지를 강조하는 등 앞장서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일본 아베 관방장관의 4.14 발언은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본은 탐사라는 이름하의 불법적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측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우리는 일본의 계산된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종군위안부 비난.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서
극우 정치인인 아베 장관은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 문제와 관련, 중국과 한국을 맹비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수시로 야스쿠니를 참배하며 자신의 극우 보수적인 속성을 정치적 인기로 활용하고 있다. 극우단체인 '일본의 미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의 회원이자 고문을 맡고 있으며,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 대리 시절인 지난해 4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최한 우익패널 심포지움에 참석,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한 후쇼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적극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극우 행보를 지속해왔다.
그는 2004년9월에는 ’새역모’의 전진대회에 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약속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도쿄의 메이지진구(明治神宮) 회관에서 열린 지방의원 심포지엄에서 “지역 교육위원회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할 일”이라며 후쇼샤판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와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또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관여한)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가 지어낸 이야기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먼저 이를 보도해 독주했다. 일본 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궤변을 펴 주변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와 관련, “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이며 (총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총리도, 그다음 총리도 당연히 참배하기 바라며, 이는 일본의 내정문제”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가 필요하다는 발언과 함께 "북한에 핵무기를 들고 가 풀 한포기 남기지 않게 하겠다"는 망언을 수차례 해 화제를 모았다.
9월 선거 겨냥한 정치적 의도에서 왜곡 발언 쏟아내
이처럼 극우행보를 보인 그가 독도문제를 도발하고 이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즉각 가진 것은 특히 최근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자신의 유력한 대항마로 부각된데 대해 긴장감을 느끼고, 각종 우경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일,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는데다, 민주당도 오자와 이치로 새 대표를 중심으로 세를 모으면서 자신의 뜻대로 일본 내 정치 상황이 움직이지 않자 각종 극우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수우익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아베 관방장관이 자신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음에 따라 ‘한국이 우리를 압박하고 중국이 우리를 핍박한다’고 호소해 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말 바꾸기 등 스캔들 많은 정치인으로도 유명
아베 장관은 일본의 전 외무대신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와 키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서 일본 최고의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전 총리이자 아시아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가 숙부, 참의원 의원인 키시 노부오(岸信夫)가 동생이며 모리나가유업(森永乳業)의 창업자 모리나가 타이헤이(森永太平) 외손녀인 부인을 통해 재계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그는 세이케이(成蹊) 중고등학교, 세이케이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남캘리포니아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잠시 직장생활을 한 후 외무대신이었던 아버지 옆에서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에 중의원 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 관방장관을 맡았다가 자민당에 복귀한 뒤 지난해 10월 다시 관방장관에 올랐다.
그러나 아베장관은 보수층에 대한 대중적 인기와 달리 스캔들도 많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2004년 참의원 선거에서 목표인 51석을 얻지 못하면 자민당 간사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뒤 49석에 그치자 이전의 말을 바꿔 그대로 간사장 직을 지켜 ‘말 바꾸기’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이즈미 내각의 고육지책이었다는 변명과 함께 임기를 마친 후에도 간사장 대리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켜 신의 없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NHK 방송 제작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지난 1월에는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은 이른바 '맨션 내진(耐震)설계 위조 사건'에 연루됐다는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베 장관은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도쿄에 머물고 있는 미묘한 시점을 택해 요코타씨 관련 발표를 해 북한을 경악하게 했고, 14일에는 독도 주변 해역 탐사계획을 중지하라는 한국 외교부의 요구에 대해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측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주변 해역 탐사 강행 의지를 강조하는 등 앞장서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일본 아베 관방장관의 4.14 발언은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본은 탐사라는 이름하의 불법적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측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우리는 일본의 계산된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종군위안부 비난.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서
극우 정치인인 아베 장관은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 문제와 관련, 중국과 한국을 맹비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수시로 야스쿠니를 참배하며 자신의 극우 보수적인 속성을 정치적 인기로 활용하고 있다. 극우단체인 '일본의 미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의 회원이자 고문을 맡고 있으며,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 대리 시절인 지난해 4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최한 우익패널 심포지움에 참석,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한 후쇼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적극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극우 행보를 지속해왔다.
그는 2004년9월에는 ’새역모’의 전진대회에 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약속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도쿄의 메이지진구(明治神宮) 회관에서 열린 지방의원 심포지엄에서 “지역 교육위원회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할 일”이라며 후쇼샤판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와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또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관여한)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가 지어낸 이야기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먼저 이를 보도해 독주했다. 일본 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궤변을 펴 주변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와 관련, “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이며 (총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총리도, 그다음 총리도 당연히 참배하기 바라며, 이는 일본의 내정문제”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가 필요하다는 발언과 함께 "북한에 핵무기를 들고 가 풀 한포기 남기지 않게 하겠다"는 망언을 수차례 해 화제를 모았다.
9월 선거 겨냥한 정치적 의도에서 왜곡 발언 쏟아내
이처럼 극우행보를 보인 그가 독도문제를 도발하고 이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즉각 가진 것은 특히 최근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자신의 유력한 대항마로 부각된데 대해 긴장감을 느끼고, 각종 우경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지지세력 결집에 나선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일,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는데다, 민주당도 오자와 이치로 새 대표를 중심으로 세를 모으면서 자신의 뜻대로 일본 내 정치 상황이 움직이지 않자 각종 극우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수우익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아베 관방장관이 자신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음에 따라 ‘한국이 우리를 압박하고 중국이 우리를 핍박한다’고 호소해 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말 바꾸기 등 스캔들 많은 정치인으로도 유명
아베 장관은 일본의 전 외무대신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와 키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서 일본 최고의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전 총리이자 아시아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가 숙부, 참의원 의원인 키시 노부오(岸信夫)가 동생이며 모리나가유업(森永乳業)의 창업자 모리나가 타이헤이(森永太平) 외손녀인 부인을 통해 재계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그는 세이케이(成蹊) 중고등학교, 세이케이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남캘리포니아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잠시 직장생활을 한 후 외무대신이었던 아버지 옆에서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에 중의원 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 관방장관을 맡았다가 자민당에 복귀한 뒤 지난해 10월 다시 관방장관에 올랐다.
그러나 아베장관은 보수층에 대한 대중적 인기와 달리 스캔들도 많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2004년 참의원 선거에서 목표인 51석을 얻지 못하면 자민당 간사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뒤 49석에 그치자 이전의 말을 바꿔 그대로 간사장 직을 지켜 ‘말 바꾸기’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이즈미 내각의 고육지책이었다는 변명과 함께 임기를 마친 후에도 간사장 대리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켜 신의 없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NHK 방송 제작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지난 1월에는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은 이른바 '맨션 내진(耐震)설계 위조 사건'에 연루됐다는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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