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9일 국감 복귀. 이정현은 계속 단식

국감 보이콧 비난여론에 백기. 이정현 "정세균 사퇴 때까지 단식"

2016-09-28 1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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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마치고 오는 29일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계속 단식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국감 복귀를 선언한데 이어 비박 의원들이 대거 '국감 복귀, 이정현 단식 계속'이란 투 트랙을 주장하는가 하면, 보수언론들도 예외없이 국감 보이콧을 질타하자, 결국 새누리당 수뇌부가 이에 따르기로 한 것.

이정현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당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과 당원 등이 모인 가운데 벌인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규탄 결의대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는 "성실한 국감을 통해 정부 기관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국민에게 갑질하는건 아닌지 야무지게 잡아달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장이 일개 당원으로, 거야의 횡포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소수당으로 불리하지만 국민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기 위해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단식농성에 대해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며 "협치를 위해 조정하고 타협을 이끌어야 할 국회의장직에서 정세균 의장을 반드시 끌어내고 사퇴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발언을 하던 중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에 발언을 마친 이 대표와 포옹한 뒤, "야당은 마치 그들이 권력을 다 잡은듯이 브레이크 없는 광란을 시작하고 있다. 야당 보좌관들 사이에선 '네가 청와대 가니, 내가 청와대 가니'하며 티격태격하고 있다"며 "지금 자당 출신 국회의장을 앞세워 알량한 의회 권력을 잡고 힘 자랑하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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