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오세훈은 귀족정서", "강금실은 봄아지랭이"

홍준표-주성영 '인신공격성 독설'로 비난 자초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에 대한 경쟁자 및 상대방당의 비난이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성 비난공세로 발전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홍준표 "오세훈, 수천만원짜리 헬스클럽에서 몸만들기에만 열중"

먼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3일 낸 논평에서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청담동 고급의상실에서 옷 사 입는 사람, 수천만 원짜리 헬스클럽에 드나들면서 몸만들기에만 열중한 사람"이라며 "나의 '아파트 반값' 정책은 이른바 '귀족정서'를 가진 이들에게는 단순한 논란거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오 후보를 겨냥해 "사실상 경쟁자조차 없는 강남에서 당선돼 불과 4년간 정치하고 뒤로 물러난 뒤 이미지만 가꾸던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일 인신공격성 독설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는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그는 전날에도 "'이미지 전쟁'은 집권여당의 술책이며 최근 며칠간 대중적 관심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곧 있을 TV토론과 정책 검증과정에 강금실 후보나 오세훈 전 의원의 거품은 걷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성영, "강금실은 봄아지랭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강 전 장관에게 "실체 없는 메아리, 봄 아지랭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강 전 장관이 "실체는 없고 메아리만 들리는 아물거리는 몽롱한 세력"이라며 "봄날의 아지랭이는 결국 황사만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권인사들을 향해 "오렌지 좌파, 건달 진보, 하이에나 좌파, 아지랑이 진보,얼치기 관료의 집합"이라고 비난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홍준표-주성영 의원의 비난 공세를 지켜본 한 의원은 "후발주자인 오세훈, 강금실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대한 불만은 이해가는 일이나, 그렇다고 해서 인신공격성 비난은 적절한 대응이 못돼 보인다"며 "둘 다 검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언어사용이 지나치게 전투적이고 비인격적"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