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구-영남의 당세 확장 위해 노력하겠다”
“이제 대구도 야당 의원 내야 하지 않겠나", 김부겸 지원사격
김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대구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구 지역은 사람을 찾아서 후보를 만들고 거기를 지원해서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의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대구를 방문한 기본적인 목적이 더민주가 왜 지금까지 이 지역에 관심을 쏟지 않았는가 이걸 탐색할 겸,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서 두 다른 후보님들이 총선을 앞두고 노력하는 데 격려 드리려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도 똑같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끄는 곳인데 왜 대구는 전혀 더민주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 그렇게 적나. 그 동안 영입도 많이 했다는데 왜 대구는 하나도 영입 안하고 빈 공간으로 남겨두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면서 “호남이나 영남은 어느 한 당이 전체를 지배하는 그런 현상을 몇 십년 이뤄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타파하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절름발이 민주주의 밖에 못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배제된 홍의락 의원에 대해서도 “여기 오면 뵐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나타나지 않아 뵙지 못했다. 가능하면 뵙고 가려고 한다”며 “당의 전략상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할 사안이니 지켜봐달라”고 구제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선 “4년 전 총선에서의 지지도, 시장선거에서의 지지도를 고려할 때, 대구에서 한번은 대구를 대변할 수 있는 야당 의원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호남 새누리 볼모지에서 이정현 의원이 배출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김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지 않겠느냐는 예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는 홍의락 의원의 지지자 10여명이 ‘야당이 대구에는 민생입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김 대표의 발언을 경청했고 한 지지자가 “홍의락 의원에 대한 결정은 대구 시민과 북구을 주민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줬다”고 항의하자, 김 대표는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사과했다. 기자간담회후 김 대표는 홍 의원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홍 의원을 구제해 달라는 호소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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