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목포 총선 불출마 선언
눈물의 기자회견, “아직 많이 부족하다 판단”
비례대표인 서기호 의원은 이날 오후 11번째 필리버스터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를 책임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는 됐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왔다”며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끝까지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본회의장에서 토론하는 동안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는 소식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사태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됐고 국민과 소통을 위해 시작한 SNS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판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비례대표로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됐다”며 “쉬지 않고 일했다. 제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정의당 소속으로 지역에 출마하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비례석이 줄어들어 소수당인 정의당이 더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의당을 미래정당으로 만들어주길 호소한다”며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고향인 목포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을 해왔으나 선두인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자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