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최선 다해 막아보려 버텼다”
눈시울 붉히며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 들었다”
은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막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포기 말자, 사람들이 포기 안 할 거라는 생각과 어떻게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시간 동안 무엇에 가장 의미를 두고 발언했느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페이스북 댓글을 꽤 많이 봤다. 헌법 조문과 비교해 테러방지법이 헌법과 인권이 위반되는 조치라는 이야기를 꼭 해달라는 등의 이야길 대신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한 번 해보자’ 그런 생각이 가장 강했고 그래서 헌법 얘기하고 정치가 올바른 건지에 대해 (연단에서) 말하고, 테러방지법이 왜 문제인지 얘기하고 왜 직권상정이 문제인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김광진 의원은 입술이 탓다고 하던데 저는 그것보다는 온몸이 아프더라”라며 “물리적 육체적 고문을 당해 본 사람들을 인터뷰했었다. 그 분들도 다시 떠오르고, 갑자기 내가 겪었던 어려운 상황들(도 떠오르고), 어제 해고됐다고 찾아오는 사람들 얼굴이 떠오를 때면 좀 힘들기도 하고 ‘더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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