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대통령, 3년간 뭘 이뤘나"
“아직도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양극화문제, 불균형문제를 어느 정도 시정하시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날 상황을 보면 불균형은 더 심화되고 일반국민들이 경제 실적에 대한 느낌이 매우 좋지 않은 형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나열은 않겠지만,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과연 이대로 정상적으로 나라가 굴러갈 수 있느냐에 회의적”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인식을 제대로 못하면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없고, 처방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이 상황이 변경될 수 없다”며 “늘 이야기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경제정책의 기본틀이 바뀌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대기업만 잘 되면 경제가 잘 풀린다는 식의 사고로 경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비대위원도 “국민은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 힘들고 나라는 늘 불안하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 3년은 힘들고 불안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며 “경제 성장률은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고 서민들의 삶을 ‘나 몰라라’ 하며 재벌편을 들고 대선공약 이행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고 가세했다.
그는 “메르스다 북한 핵 실험이다, 국민은 늘 불안하고 세월호 아픔도 치유되지 않았다”며 “혹자는 늘 대통령이 ‘이 법만 통과시키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양치기 소년을 연상케 하는 그런 정권 아니냐고 비판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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