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당이 호남 싹쓸이? 그렇게 안될 것"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 하는 것에 신경 쓸 필요 없어”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광주 8석 싹쓸이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호남은) 사람을 보고 선택할 것이다. 내 나름대로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분들은 지역 정당으로 남는 것에 대해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더민주가 계파 싸움을 하고 그러다보니 국민한테 외면을 당해왔다. (호남 사람들이) 자존심이 강하신 분들이라 뭐라도 새롭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초기에 국민의당에 기대보려 했지만, 막상 하는 걸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정당 같아 자연스레 멀어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더민주-국민의당 통합 주장에 대해선 “박 의원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말을 따라 갈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합당이) 대단한 일처럼 생각되지만, 합당이라는 건 마주쳐야 합당이지 한쪽이 짝사랑한다고 합당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민주가 진보정치를 배신했다는 정동영 전 의원 주장에 대해선 “난 잘 모르겠다. 무엇이 진보정치인지”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의 영입을 정체성 후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일관성이 밥 먹여주는 줄 아느냐”고 반문한 뒤, “그 사람들이 비판받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 그건 협소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지, 노무현 정권때 통상교섭본부장까지 했던 사람 아닌가. 제지하려는 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 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고 당에 온 것도 아니고 나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일일이 대꾸 해봐야 그 사람들과 밤새 논쟁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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